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판을읽다]경제가 대선 판 바꾼다?

2025-04-15 19:15 정치

[앵커]
판을 읽어봅니다. 정치부 조영민 차장나왔습니다.

Q1. 대선 경선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어느 당 할 거 없이 눈은 바깥에 한덕수 권한대행 주시하는 것 같아요.

눈이 가는데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당 후보가 이렇게 즐비한 국민의힘에서 자꾸 한덕수 소리 나오는 거, 이대로 이길 수 있을까? 라는 불확실성 떄문일 거고요, 민주당이 주시하는 것, 그만큼 신경이 쓰이는 인물이란 반증일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판을 끌고 들어올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 봅니다.

Q2. 무슨 판을 이야기하는 거에요?

대선 내내 나올 말이 뭐라고 보십니까?

윤석열, 계엄, 내란, 개헌, 탄핵 같은 온갖 정치 이슈일 겁니다.

그런데 한덕수 등장로 판갈이가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정치가 아닌 경제판으로요.

Q3. 보수 진영에서는 경제판으로 바꾸면 유리하다고 보는 거군요.

차기 대통령은 뭘 가장 우선시했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이 답할까요?

최근 여론조사는 그 답이 "먹고사는 문제" 경제 회복이라고 했습니다.

48%의 압도적 수치고요.

국민통합, 민생, 외교, 계엄세력 척결이 뒤를 이었습니다.

'계엄대선' '탄핵대선' 말고 '경제대선' 으로 전장 자체를 바꾸고 싶은데, 한 대행은 가능하다고 보수 진영은 보는 겁니다. 

Q4. 한덕수 대행 본인은 출마 언급이 없는데요.

나간다, 안 나간다 명확치 않은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죠.

그런데 행보를 보면, 메시지는 일관됩니다.

지난 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통상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고, SNS 글은 물론 회의를 열어도 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현장을 가도 자동차 공장을 방문합니다.

온통 행보는 '경제' 뿐입니다.

정치는 일절 없습니다.

의도적이라 느껴질만큼 치밀한 '경제올인' 행보가 오히려 한 대행 카드의 값어치를 높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Q6. 그런데 어제 관세 협상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소명이라고 표현도 했는데요.

그 부분에 정치권은 주목하는데요.

한 대행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쪽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 대행에게 아직 채워지지 않은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명분'이라고요.

그렇게 어렵다면서, 이 시국에 자리 박차고 나와 대통령하겠다는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 대한 답말입니다.

트럼프와의 만남을 포함해 이 통상 문제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것이 곧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게 한 대행 주변 사람들의 말입니다.

전례없는 외교통상 난국에 물꼬를 텄으니 마저 완성하겠다, 국민에게 설득력 가질 정치적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Q7. 민주당도 이런 분위기는 알지 않겠어요?

민주당에서 한 대행 지칭하는 말이 '내란공범'입니다.

계엄 혹은 내란에 동조한 사람이라 언급하는 건 경제 판으로 바꾸도록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고요.

대행이 관세협상하는 건 쇼라는 공격은 일종의 견제 혹은 김뺴기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뭔가 성과가 나면 안된다는 거죠.

Q8. 국민의힘 경선에는 안들어갔어요.

출마한다면 이 부분이 막판 변수일 수 있습니다.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서로 물고 물리며 난전을 펴는 동안, 본인은 정치적 명분과 외교적 성과를 만들 시간을 번 것일수도 있지만, 그 때까지 출마 명분을 못 찾거나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단일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쉽지 않은 판이 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