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2루타를 하나 더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선수 중 가장 먼저 2루타 10개를 때린 선수가 됐습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89년 만에 2루타 60개를 돌파하는 역사를 쓸 수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1회 초 득점권 찬스에서 깔끔한 적시타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이정후.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5회 초 공격에서 몸쪽 높은 공을 그대로 받아칩니다.
1루수 키를 넘기며 우측 담장 근처까지 공이 굴러가는 사이 이정후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바람같이 내달려 선 채로 2루에 안착합니다.
[현장음]
"오른쪽에 안타! 이 공에도 배트가 역시 돌아가면서 2루까지 미끄러집니다! 2루타 10개. 이미 2루타 메이저리그 1위였는데 하나를 더 추가합니다."
메이저리그 선수 중 가장 먼저 두자릿수 2루타 고지에 오른 가운데 이정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MLB 닷컴은 "2루타 머신이다", NBC 스포츠는 "매일 밤 이정후가 행복하게 해준다. 이정후는 이치로 수준이다"라며 극찬했습니다.
89년 만에 시즌 60개 2루타 새역사를 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은 67개, 60개 이상 친 선수는 단 6명으로 마지막이 1936년입니다.
지금 페이스라면 이정후는 산술적으로 2루타 90개도 가능하단 계산이 나옵니다.
앞으로 남은 145경기에서 2루타 50개를 추가한다면 '60 더블 클럽'에 7번째로 가입하는 살아있는 전설이 됩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