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이번엔 영화 산업을 겨냥했습니다.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건데요.
한국 영화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영화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할리우드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가 우리 영화 산업을 훔쳐갔습니다. 만약 그들이 미국 내에서 영화를 만들 의사가 없다면 들여오는 영화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영화 산업 쇠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할리우드 일대에선 지난 10년간 영화나 TV 콘텐츠 제작이 4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이 영화사와 글로벌 OTT에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한몫했는데 이게 못마땅한 겁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탄 것도 일종의 '문화 침공'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20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는지 봤죠? (작품상) 수상은 한국에서 온 영화입니다. 도대체 그게 말이나 됩니까?"
한국 영화계와 문체부는 지금까지 무관세였던 만큼 수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관세 부과 기준이나 방식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데다 넷플릭스 등 OTT 포함도 명확하지 않아 미국 방침이 나오면 대응하겠단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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