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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낙타 부대 총동원된 트럼프 호위

2025-05-15 19:39 국제

[앵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카타르에서도 극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하늘에선 전투기가, 땅에선 낙타와 아라비아 말이 트럼프를 호위했는데요.

카타르 역시 미국에 통 큰 투자 선물을 안겼는데, 성과 부풀리기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타르 공군 소속 F-15 전투기 호위 속에 수도 도하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빨간색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트럼프가 탄 대통령 전용차 '비스트'를 회담장인 카타르 왕궁까지 안내합니다.

잠시 후에는 수십 마리의 낙타가 호위 행렬에 가세하더니, 흰색과 검은색 말도 등장해 트럼프 일행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경호합니다.

왕궁 앞에서는 전통 악기 공연도 열리는 등 카타르 전통 방식으로 트럼프를 극진히 맞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낙타들에 감사합니다. 그런 낙타는 오랜만에 봤습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카타르 군주]
"카타르를 공식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십니다. 영광입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카타르는 안보 경제 등 최소 1조2000억 달러, 약 1670조 원의 대미 투자 선물을 안겼습니다.

특히 카타르 항공이 미국 보잉 항공기 210대를 구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역사적인 계약'이라며 자화자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보잉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제트기 주문입니다.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성과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트럼프는 항공기 계약 금액이 2000억 달러라 했지만 백악관은 960억 달러로 발표했습니다.

AFP 통신도 "카타르가 구매하는 기종을 고려할 때 2000억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의 이른바 '뻥튀기 논란'에 대해 백악관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트럼프가 중동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얼마나 더 많은 '오일 머니'를 쓸어 담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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