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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반부터 줄 섰다”…日 비축미 오픈런

2025-06-02 19:36 국제

[앵커]
1년 사이 쌀값이 두 배나 뛴 일본에서 정부가 '반값 비축미'를 시장에 풀었습니다. 

본격적인 마트 판매가 시작되자,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까지 벌어졌는데요. 

송찬욱 도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마트에 300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아예 휴대용 의자까지 가져온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비축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이를 사기 위해 몰려든 겁니다.

마트 측이 영업 시작 전에 예약권을 배부한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다케우치 / 1번 예약자]
"<오늘 몇 시에 오셨나요?> 새벽 2시 반에 여기에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대체로 새벽 3시 정도부터 오기 시작했어요."

오늘 판매된 비축미 5㎏ 값은 우리 돈 약 2만 원. 

시중에서 판매되는 쌀 값의 절반 수준입니다.

판매 시작 15분 전에 예약권 300장이 이미 소진됐습니다.

예약권을 가지고 여기 보이는 이 비축미를 찾아가는 건데,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카스 / 비축미 구매자]
"비축미 맛이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었고 관심도 있었는데 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비축미는 올해 3월부터 쌀갑 안정을 위해 방출이 됐는데 복잡한 유통 구조 속에 시중에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취임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중간 단계를 없애고 소매점과 직접 계약해 30만 톤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비축미 공급이 제한적이고, 최근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쌀값을 당장 안정시키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산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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