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공짜 버스·무상 보육’ 공약…“뉴욕인민공화국”

2025-06-27 19:26 국제

[앵커]
공짜 버스와 무상 보육.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뉴욕의 시장 후보가 내건 파격 공약입니다.

3선의 주지사 출신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깜짝 선출된 인물인데요,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간다에서 태어나 7살 때 뉴욕으로 이주한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에 선출됐습니다.

올해 34살, 정치 5년 차 신인이 3선 뉴욕주지사 출신을 꺾었는데,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에서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는 급진적 성향의 정치인이 유력 후보가 되자 미국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맘다니는 시내버스 무료화, 공공주택 임대료 동결, 영유아 무상 보육과 같이 생활비 절감과 직결된 '포퓰리즘' 공약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주 하원의원]
"저는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저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 그 비용을 지불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난민 보호소로 활용된 루스벨트 호텔도 최근 문을 닫았는데요.

이민단속 반대 등 맘다니의 '반트럼프 정책'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맘다니의 급진적 정책은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올 정돕니다.

차기 선거를 포기했던 민주당 소속의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은 월가의 지원을 받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경선기간 경쟁자였던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인민공화국'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맘다니의 후보 선출을 비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에릭 애덤스 / 뉴욕시장]
"이곳은 사회주의 도시가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비판대열에 가세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차태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