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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관세 발효 D-3…K화장품·아이폰 사재기
2025-08-04 19:4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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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가 전 세계에 매긴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도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사흘 뒤 본격 발효를 앞두고 한국산 화장품이며 스마트폰이며 사재기를 하고 있는건데요.
세계를 가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욕의 화장품 매장.
한국 화장품을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사흘 뒤인 7일 상호관세율 15% 발효를 앞두고 사재기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한인 타운의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인데요.
특정 브랜드 선크림은 인기가 워낙 많아 재고가 모두 소진됐습니다.
[케일라 / 뉴욕 여행객]
"어떤 사람들에게는 걱정스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1년쯤 지나면 지금만큼 싸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뉴욕 시내 애플 매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국과 인도에 공장을 둔 만큼 아이폰 가격이 미국에서 최대 3배까지 더 비싸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랐습니다.
[제이크 / 뉴욕 여행객]
"방금 아이폰 16 프로를 샀어요. 관세가 오르기 전에 샀는데 얼마나 더 오를 지 궁금하네요."
외국에서 식자재를 수입해 음식을 만드는 식당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손님이 뚝 끊길 까봐 음식 가격도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박혜화 / 뉴욕 한인타운 한식당 사장]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려야죠. 그런데 손님이 좀 줄겠지. 장사하기 너무 힘든 겁니다."
재고를 미리 확보하거나 관세를 일부 떠안는 방식으로 가격을 유지해 온 월마트와 프록터앤갬블 등 유통 대기업들도 이달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제니스 / 뉴욕 시민]
"7월부터 (관세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필요한 것만 사고 있어요."
현재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8.3%, 91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가정이 평균 2400달러, 우리 돈 33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는 분석과 함께 현지에서는 이미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패트리샤 /뉴욕 시민]
"노인 분들은 이제 약을 먹을지, 밥을 먹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죠."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강 민
조아라 기자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