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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김건희 특검팀, 5개 혐의만 먼저 조사한 이유는?
2025-08-06 19:0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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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법조팀 김지윤 기자 나왔습니다.
Q1. 김 여사, 첫 마디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어떤 맥락일까요?
네, 김 여사 오늘 발언은 미리 준비를 했던 걸로 알려집니다.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
이 짧은 한 마디, 즉흥 발언은 아니란 거죠.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 국민 앞에 몸을 낮추는 표현인 동시에, "대단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못 된다"는 뜻이 함께 담긴 걸로 풀이됩니다.
Q2. 김건희 특검팀 수사대상 의혹이 10개가 넘잖아요. 특검이 5개만 집어서 조사한 이유는 뭔가요?
네, 말씀하신 대로 김건희 특검법에 명시돼있는 의혹, 16개입니다.
그런데, 오늘 불러 물어본 내용은 일부인데요.
그 중 특히 이 3개 혐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길게는 5년 넘게 검찰에서 수사했던 사안들이라는 겁니다.
김 여사를 조사할 수 있을 때, 기소가 수월한 혐의부터 답을 받아놓자는 거죠.
Q2-1. 그중에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가장 먼저 물었다는 거잖아요. 이유가 있습니까?
네, 5년 넘게 검찰이 수사했다는 혐의, 바로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입니다.
2020년 4월, 처음 고발장이 접수됐고, 재수사까지 했던 사안인데요.
사실 특검에서 도이치 관련 수사는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재수사 때 추가로 확보한 증거 2가지가 있었는데요.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사이 전화 녹취 파일, 그리고 공범들의 달라진 진술입니다.
오늘 김 여사 측은 돈은 맡겼지만, 주가조작인지는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Q3. 그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기는 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도이치 의혹으로는 기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이 혐의 하나만 기소하는 건 아닐 테고요,
여기서 몇 개가 더 추가되느냐가 이번 특검 수사의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Q4. 특히, 논란이 됐던 명품가방과 목걸이도 오늘 조사를 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됩니까?
네 이 의혹은 기소 가능성이 반반으로 예상됩니다.
명품가방과 목걸이, 모두 통일교 전 간부가 건진법사를 통해서 선물했다는 것들입니다.
이미 남부지검에서 어느 정도 수사가 됐는데요.
명품가방은 유경옥 전 행정관이 전달받은 것까지 확인이 됐습니다.
특검도 오늘 이 부분을 추궁한 걸로 알려집니다.
김 여사 측근이 받은 것까진 인정이 되는 상황이죠.
반면 다이아 목걸이는 특검에서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난점이죠.
Q5. 5개 혐의 다 조사가 끝났는데, 왜 이렇게 빠른 건가요?
오늘 조사 속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특검 측은 "절반 이상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시작 3시간여 만에, 앞서 보셨던 5개 혐의 중 2개 이상을 끝냈다는 겁니다.
오후 6시도 되기 전에 조사가 마무리됐는데요.
특검이 김 여사를 상대로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빠르게 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걸로 전해집니다.
김 여사 역시 본인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 예 아니오 식의 단답형 답을 많이 했다고 하고요.
결국 오늘 조사가 빨리 끝났다는 건, 특검 내부에서 이미 사건 처리방향을 정해 놓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Q6. 혐의 16개 중에 오늘 5개. 11개가 더 남은 건데 여사는 또 부르는 건가요?
남은 의혹들, 양평고속도로 특혜나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역시 국민적 관심사가 큰 것들이라 조사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김 여사 측은 "또 불러도 상관없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여러 번 다시 부르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Q7. 여러번 부르지 않는다, 그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나요?
가능성 없지 않습니다.
통상 수사기관에서는 소환조사 한 번 많아야 두 번 정도 거치고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여러 번 불러서 꼬박꼬박 나오게 되면 오히려 '도주 우려'가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요.
특검이 오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지윤 기자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