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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10여명 달라붙어 양팔 끌고 다리 들어”…변호인단, 尹 체포 물리력 행사 상황 밝혀

2025-08-07 13:49 사회

오늘(7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이렇듯 물리력이 행사된 상황이 상세히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배보윤·송진호 변호사는 이날 서울고검 앞에서 특검팀의 체포 시도를 “망신주기”라고 비판하며 집행 상황을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건 오전 8시입니다. 영장 집행 과정 참관 이유로 구치소 출정과장실에서 접견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오전 8시25분 김건희 특검 측의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됐습니다. 검사 1명과 경찰 1명, 구치소 기동대 1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변호인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교도관 등 10여 명이 달라붙어 양쪽 팔을 끌고 다리를 들어서 차량에 태우려 했다. 완강히 거부하니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까지 통째로 들어 옮기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특검 측의 물리력 행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땅바닥에 철썩 떨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허리를 의자 다리에 부딪히기도 하고 팔을 너무나 세게 잡아당겨서 '팔이 빠질 것 같다, 제발 놔달라'고 부탁해 겨우 강제력에서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 차량이 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특검 측이) 계속 2차, 3차에 걸쳐서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해 9시 40분까지 이런 행위가 지속됐다"며 "그 과정에서 이 행위에 대해서 불법임을 명백히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기 참여한 특검이나 구치소 관계자들은 ‘변호인들 나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체포 영장 집행 상황은 문홍주 특검보의 원격 지시로 이뤄졌습니다. 변호인들은 “문 특검보를 전화로 연결해서, 수화기에서 스피커폰으로 지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들은 "(특검은) 변호인이 이의제기하는 것도 말 못하게 하고 말하게 되면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하겠다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오전 9시40분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하고 변호인 접견실에서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가량 접견했다"며 "다리를 부딪치고 팔을 잡아당겨서 계속 통증을 호소해 오전 11시쯤 의무실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현재 몸 상태로선 당뇨가 겹쳐 있어 심각한 상태"라며 "재판 출석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강제적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해서 인치하고자 한 것에 대해 엄중한 형사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리검토를 마쳐 직권남용 및 불법체포 감금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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