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3국 정상회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어디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오늘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있다"며 "종전으로 가는 길은 길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매우 곧 회담이 곧 이뤄질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약 3시간 동안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매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유럽 동맹국들에도 회담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주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고, 곧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성명에서 "러시아 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와 만날 용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P통신 등은 아직 회담 일정이 조율되거나 장소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종전 대화 분위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러 관세 제재는 오는 8일 예정대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 원유 수입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인도에 25%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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