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어제 특검 조사에서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여사는 다만 명 씨가 보내서 받게 된 것이고, 대가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특검팀은 어제(6일) 김 여사를 불러 7시간가량 조사하며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받았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신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힘써줬다는 게 혐의 내용입니다.
명 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소개로 알게 됐으며, '김종인·이준석을 잘 안다고 해 만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특검에 2022년 나토(NATO)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도 진술했습니다. 국제 행사에 모조품을 착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전시회나 학교만 다녀 와이셔츠를 입기 때문에 장신구가 별로 없다'며 '행사 때 급히 모친에게 선물했던 장신구를 빌린 것'이라고 진술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는 이 밖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 관련 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대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와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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