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오늘(7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자들 측에 러닝메이트를 금지하고 있는 당 선거 방침을 재확인하며 경선 규칙을 준수해 달라고 사전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일부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동행했다는 제보가 당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잇따라 접수되자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앞서 경고 조치에 나선 겁니다.
채널A 취재 결과, 국민의힘은 정점식 사무총장 주재 아래 오늘 오후 2시 당사에서 본선에 진출한 당 대표 후보자 4명, 최고위원 후보자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명의 대리인을 불러 러닝메이트 금지 규정을 포함한 '선거 룰'을 설명했습니다. 정 총장은 이 자리에서 러닝메이트는 금지되어 있다고 캠프 측에 강하게 주지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 선관위가 강도 높게 사전 경고에 나선 것은 최근 러닝메이트를 암시하는 듯한 사진과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제보들이 다수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당 선관위는 김재원 후보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와 함께 한 지자체장을 만난 사진을 올리며 "오늘부터 최고위원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문수 후보님 일정에 따라나섰다"는 게시글을 제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재원 후보가 그제(5일)에도 박완수 경남지사를 김문수 후보와 함께 만나 셋이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실 역시 전해 받은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이 밖에 안철수 후보 역시 우재준 후보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대구 북구갑 당협 사무실을 찾아 우 후보와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은 뒤 "마침 우 후보님께서도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 중이셔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글을 어제(7일) 저녁 올린 사실도 선관위 측은 파악했습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특정 사례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까지의 예비 경선과 달리 이제 본선 캠페인이 시작되는 만큼 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오늘은 첫 대리인 모임"이라며 "향후 선거 규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경우 그때 경고 내지 여러 징계가 따를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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