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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준비?…리정철, 4년 전 위장취업
2017-02-21 06:45 뉴스A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서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위장 취업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는 회사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근무지인 것처럼 속여 취업비자를 받아냈는데요,

김정남 암살 모의가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기획된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정철이 근무했다고 알려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한방 성분의 암치료 보조제를 판매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업체 사장 '총 아코' 씨는 리정철은 서류상으로만 직원일 뿐 실제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중개무역을 하고 싶다며 접촉해 왔지만 사실상 '위장취업'을 부탁한 것.

[총 아코 / '톰보 엔터프라이즈' 회사 사장]
"그가 팜유를 수입하고 싶어해서 제가 제공해줬습니다. 그가 설탕을 사고 싶어해서 제가 제공해 줬습니다."

사업상 파트너인 이 회사를 서류상 근무지로 올리면서 리정철은 외국인 노동 허가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총 아코 / '톰보' 회사 사장]
"첫 번째로는 그가 취업 비자를 받도록 도우려는 것이었고, 두 번 째로는 그와 사업 거래를 맺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안맞아 실제로 거래가 성사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리정철은 평소 영어가 능숙한 딸의 번역으로 총 사장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이 가운데에는 북한 국적의 IT 기술자들을 말레이시아에 데려올 테니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자는 내용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찬우(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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