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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최순실 지시로 ‘독대 문건’ 장시호가 급조
2017-02-21 06:50 채널A 아침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하는 자리에서 장시호 씨 측에 돈을 지원해 달라며 문건을 하나 건네줬는데요.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은 장시호 씨가 독대 하루 전 급하게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2월 15일, 삼청동 안가에서 독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당시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문건을 건네며 10억여 원의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특검 조사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건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로 확인됐습니다.

독대 바로 전날, 최 씨의 지시를 받은 장 씨. 몇 시간 만에 독대 문건을 작성한 뒤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을 거쳐 급하게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겁니다.

특검은 장시호 씨의 컴퓨터에서 해당 문건 원본을 확보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장시호 씨가 급하게 만들어 오타가 많은 조악한 문건"인데 "이것이 그대로 삼성에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장시호 씨(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
"저는 최순실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이모인 데다 거스를 수 없어서…"

결국 박 대통령이 민간인 최순실 씨의 부탁을 들어주며 이 부회장에게 뇌물을 요구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삼성 측은 실제로 다음 달인 3월 3일 최 씨 측에 10억여 원을 건넸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정기섭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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