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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소탕에 “돈 더 내라”…비용 4배 폭등
2017-07-23 19:36 국제

탈북 루트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북한과 함께 '탈북자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탈북 비용도 4배나 뛰었습니다.

김종석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에 머물고 있는 전직 탈북 브로커는 지금처럼 탈북이 어려웠을 때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으로 북한의 국경지대 단속이 강화된 데다 중국마저 비협조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전직 탈북 브로커]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중국 공안이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압록강 두만강 지역에서 탈북자로 의심되면 무조건 검문에 단속을 해가지고."

가장 보편적인 탈북 루트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서 머물다 태국이나 라오스 등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방법.

중간 기착지인 중국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면서 탈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3년 전 4천 달러 선이던 탈북 비용은 지금은 1만 5천 달러 선으로 4배나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탈북 브로커]
"(탈북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 됐고. 탈북 브로커들도 많이 잠적하고. 돈 받고 협조해주던 중국 공안들도 활동을 중지하라고."

탈북자 일가족 5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압송되던 중 청산가리를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도 최근 북중 접경지대의 실상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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