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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생수 공급…제주공항 진료실 ‘북새통’
2018-01-12 19:55 뉴스A

폭설에 마비됐던 제주공항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대피소 같은 공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일부 승객들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조대원이 공항로비를 황급히 뛰어갑니다.

공항에서 쪽잠을 자던 승객이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습니다.

공항 진료실에는 밤새 노숙했던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일웅 / 울산 동구]
"오늘 울산 가기 위해서 왔는데, 감기가 심해서 공항에 병원이 있어서 처방받으러 왔습니다."

폭설로 어제 세차례 폐쇄됐던 제주공항에는 오늘 새벽까지 2천 5백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불과 생수가 긴급 지원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아침 첫 비행기가 예정대로 출발했지만 2백여편 넘는 무더기 결항 여파로 공항은 오늘도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공항 식당 앞에는 긴줄이 늘어섰고 편의점에선 물건이 동이 났습니다.

[윤인식 / 편의점 직원]
“도시락 삼각 김밥 생수 같은 것들이 평소보다 3배 정도 판매돼 대응하고 있습니다.“

[배영진 / 기자]
"오후가 되자 공항을 빠져나가는 승객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항 한쪽 편에는 승객들이 사용했던 이불도 이렇게 쌓이고 있습니다."

겨우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벗어난 승객들은 이제 한 숨을 돌립니다.

[김현지 / 서울 도봉구]
"결항이 돼가지고 오늘 비행기 표를 구해서 왔는데 애들이 나중에 오고 그래서 기다렸다가 같이 집에 가려고요."

오늘 임시 항공편 46편이 투입되는 등 제주공항은 내일부터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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