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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만 두고…하늘나라로 떠난 세 모녀
2018-01-22 19:40 사회

종로 여관 방화사건으로 숨진 세 모녀는 아이들 방학을 맞아 전남 장흥에서 서울로 여행을 왔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들의 고향을 공국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교실, 책상 위에 새햐얀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엄마, 언니와 함께 서울 여행을 갔다 여관 화재로 숨진 11살 이모 양의 책상입니다.

신발장에는 주인 잃은 실내화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숨진 이 양은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고 싶다'며 마술사를 꿈꿨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늘 밝고 씩씩했습니다.

[이웃 주민] 
"아빠는 항상 일 가시고 바쁘고 하니까 방학 때라 엄마가 같이 데리고 이렇게 서울 간 것 같아요."

[세모녀 친척] 
0234 애들한테는 신경을 많이 써요. 0253 애 낳고 살다 보니까 (결혼식도 못하고)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부부는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80대 부모를 봉양하며 살았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장흥군은 유족 생계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인흠 / 전남 장흥군 기획감사실 계장]
"긴급 생계지원비와 또 공무원들 '한사랑' 모금을 통해 유족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두 딸을 데리고 전국 여행을 다니던 34살 엄마는 수도권을 둘러본 뒤 전남 장흥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세 모녀는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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