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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과장 경질…갑질 탓? 실세 건드려 괘씸죄?
2018-04-21 19:40 사회

공공 의료기관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과장이, 갑자기 대기 발령을 받았는데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인사가 있기 전날, 문재인 정부의 의료계 실세로 알려진 산하 기관장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 A 과장이 대기발령을 받은 건 지난 19일.

국립중앙의료원이 "간호사 사망 사건을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며 의료원 측을 강하게 질책했는데,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정기현 원장이 직접 A 과장을 찾아가 사과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겁니다.

정 원장은 "감정에 북받쳐서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
"굉장히 활동도같이 하는 경우 많고 관계가 나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지만, 복지부는 다음날 A 과장을 대기 발령했습니다.

정 원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고, 지지모임인 '더불어 포럼'의 창립에도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A 과장의 도를 넘은 '갑질'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실세 기관장에 밉보였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외압이 아닌 우연한 일치라고 주장합니다.

[복지부 관계자]
“꼭 의료원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른 게 있어요. 부적절한 언사가 있었던 건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

지방 병원을 운영했던 정 원장은, 지난 1월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취임해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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