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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챙기는 소방대원들…심폐소생술 등 전문교육 강화
2019-05-19 19:10 뉴스A

오늘 새벽 서울 종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는데 인명 구조는 물론이고 반려견 네 마리가 소방대원의 빠른 처치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요즘 소방대원들은 이렇게 반려동물 구하기 위해 전문 교육까지 받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집 밖으로 주민들이 연이어 구조됩니다.

한편에선 숨을 헐떡이는 반려견들에게 소방대원들의 응급처치가 한창입니다.

빠져나오지 못한 반려견 9마리는 죽었지만, 4마리는 소방대원의 빠른 처치 덕분에 살아 남았습니다.

[인근 주민]
"응급처치를 계속 하시더라고요. 물 먹이고 공기 같은 것 해서, 그리고 주물주물 마사지 해주는 것 봤어요."

소방대원이 불이 난 아파트 밖 화단에 고양이 한 마리를 내려놓습니다.

연기를 마셔 늘어져 있던 고양이는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을 하자 결국 깨어났습니다.

[박민화 / 당시 고양이 구한 소방관]
"3~4분간 응급처치를 실시했는데, 저의 마음이 닿았는지 호흡이 돌아오더라고요."

최근 소방대원들은 재난 상황에서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되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하는데도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박진형 / 경기 남부 119안전센터 대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자신보다도 반려동물 먼저 구해달라는 요청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반려동물 구조에 힘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련 교육도 강화됩니다.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동영상이 제작돼 일선 소방서 등에 교육용으로 보급됩니다.

또 소방학교에 반려동물 구조에 필요한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선호 / 소방청 대변인]
"반려동물에 대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처치법을 만들어서 일반 국민도, 소방관들도 같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전국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김영수 박연수
영상편집 : 이재근
영상제공 : 종로소방서 춘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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