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관이 취객을 상대하는 모습이 담긴 일명 '대림동 경찰 폭행사건' 영상이 논란입니다.

체포 과정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일자 경찰이 2분짜리 원본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영상을 두고 여경 채용을 줄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선 '과도한 여성 혐오로 번져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음식점 앞.

[남성 경찰관]
"한 번만 (욕설) 더 하시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집에 가실 거예요, 안 가실 거예요?"

술에 취한 남성이 경찰의 뺨을 때리자 경찰은 곧바로 남성의 팔을 꺾어 제압합니다.

그러자 일행이었던 다른 남성이 남성 경찰관에게 달려듭니다.

함께 있던 여성 경찰관은 이를 막으려다 한쪽으로 밀려납니다.

이를 놓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여경이 동료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매뉴얼에 따라 무전을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1분 59초 분량의 원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원본 영상 역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여성 경찰관]
"남자 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 빨리빨리. 남자 분 나오시라고요. 빨리."

주위에 있던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온 겁니다.

또 다른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달라는 여성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이를 놓고 여경의 채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김희남 / 구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목격한 교통경찰관이 급히 뛰어와서 여경은 양손으로 손목을 잡고 있고, 수갑을 건네받은 교통경찰관이 수갑을 채운 것입니다."

경찰은 수갑을 채우라고 외친 여성은 이 영상을 촬영한 식당 주인이며, 수갑을 채운 사람은 교통경찰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박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