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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피의자’에서 ‘대표-특보’로…김현장 발탁
2019-06-17 20:05 정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보 8명을 임명했습니다.

이 중에는 황 대표가 검사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중형을 구형했던 운동권 학생도 포함돼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김현장 씨.

6월 항쟁 이듬해인 1988년 가석방됐지만 출소 9개월 만에 이적단체와 소통했다는 등의 이유로 다시 구속됐습니다.

이때 담당 검사가 황교안 대표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월)]
"나중에 이분이 또다시 반국가 사범이 돼가지고 제가 수사를 해서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아주 오래 복역했습니다."

당시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는데 김 씨는 거친 공안검사와 달리 점잖은 황 대표가 인상 깊었다고 말합니다.

[김현장 / 자유한국당 대표 특보]
"자기 양심에 좀 가책을 받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

김 씨는 4년 만에 출소한 뒤 반미좌파에서 보수진영으로 전향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이 지나 다시 시작됐습니다.

2013년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민대통합위원으로 만난겁니다.

이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 조언하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김현장 / 자유한국당 대표 특보]
"당을 다스려본 적 없고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서 승리를 이끌어본 적 없는 경험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을 치르겠습니까? (이렇게 주장했죠.)"

5.18 유공자인 김 씨는 광주에서 물세례를 받은 황 대표를 향해 "호남을 자주 찾아 마음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이기상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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