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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뉴스A 클로징]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왜 거기에
2019-11-09 20:43 뉴스A

[안희정 전 충남지사]
우리가 오랜 시간 남성위주의 사회와 권력질서에서 살아왔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미투운동은 우리사회에 ‘성 인지 감수성’이란 화두를 던진 중대사건이었죠.

그런데요. 정부 예산 중에 각 부처별로 양성평등에 기여하는 예산을 모은 '성 인지 예산'이란 게 있습니다.

32조 원 정도 됩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예산 항목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어린이국회 운영비용 1억 2천900만 원, 남녀 어린이 구분 없이 모두 국회를 체험할 수 있어서 ‘성인지 예산’입니다.

국토부의 환승센터 구축 지원 예산 247억 원도 ‘성 인지 예산’에 포함됐습니다.

여성이 인구의 절반, 그리고 여성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거죠.

격언 중에 녹비에 가로왈자(鹿皮曰字)라는 말이 있죠.

자기 맘대로 해석해 날일 자가 되기도 가로 왈자가 되기도 한다는 건데요.

‘성인지 예산’ 책정 전에 정부의 ‘성 인지 감수성’부터 체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뉴스A 마치겠습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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