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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사라진 ‘소주성’…총선 앞두고 지우기?
2019-11-16 19:46 정치

소득주도성장. 현 정부가 출범 초 밀어붙였던 핵심 경제정책이었죠.

왠일인지 청와대에서 '소득주도성장'이란 단어가 아예 사라졌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황하람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올해 초까지만해도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난 1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4월 "소득주도성장의 성공을 선을 긋듯 말할 수는 없을지 모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이더니, 이후에는 아예 공식석상에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참모들 역시 지난 7월 이후 더 이상 소득주도성장을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황덕순 / 대통령 일자리수석 (지난 7월)]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그리고 공정경제입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이 표출되자,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소득주도성장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득주도성장의 빈자리는 혁신성장이 채우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공식석상에서 소득주도성장을 8번 언급한데 반해 혁신성장은 63번이나 말했습니다.

[한-스페인 정상회담 (지난 10월)]
"한국도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같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임기 반환점을 맞아 내놓은 홍보 자료에도 소득주도성장은 빠지고 혁신성장만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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