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미국 내 코로나 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로 파견되는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11만 명을 넘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미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확진환자가 11만 5547명, 사망자 수는 189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 동부 뉴욕주에서만 5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며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재진들과 백악관에서 만나 “뉴욕주, 뉴저지, 코네티컷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 금지를 포함한 강제 격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SNS에서도 “나는 ‘핫스폿’인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에 대해 격리를 검토 중”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곧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제격리란 ‘이동제한’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제격리 문제에 대해선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코로나 19 관련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만에 889명이 사망해서 사망자 수가 만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만 명 넘게 사망한 나라는 이탈리아가 처음입니다. 스페인에서도 하루 새 832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581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