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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둔 엄마…외출까지

2020-06-04 07:55 사회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홉 살짜리 남자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로 만든 계모가 7시간 넘게 아이를 가방 속에 감금하고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어제(3일) 43살의 계모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의붓아들은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A씨는 당시 거짓말을 했다며 의붓아들을 대형 여행가방에 가뒀습니다. 그리고는 그 직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A씨는 아이를 가둔 가방에서 소변이 흘러나오자 가로 44cm의 중형 여행가방으로 옮겨 아이를 가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작은 가방으로 넣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저녁대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보니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A씨가 의붓아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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