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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법치가 무너졌다” 강력 반발…말 아낀 김종인
2020-10-29 19:08 사회

다스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건 13년 전이죠.

[이명박/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2007년)]
"BBK의혹이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이렇게 줄곧 의혹을 부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17년 형이 확정되자, "법치가 무너졌다" 고 반발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이로 올해 80세인 이명박 전 대통령,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이전 구속기간을 제외하고도 96세까지 복역해야 합니다.

구속 집행이 정지돼 논현동 사저에 머물며 재판을 받아온 이 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법치가 무너지고,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성토했습니다.

사법부가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기대 때문에 재판에 임했지만,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측근들도 이번 대법원 판결이 현 정부의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재오 / 전 의원]
"(대법원이) 문재인 정부의 협력업체로 전락했다는 것을 재판부가 증명했고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으로 일관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에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걸 밝히기 까지 13년이나 걸렸다며, 이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수처 출범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야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게 법원의 판결인데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순 없어요."

국민의힘은 국정 최고책임자가 형사 처벌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불행한 역사라며,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준 헌법 체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대안을 마련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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