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규 확진자가 880명을 기록했습니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인데요.
오늘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모두 의료계 종사자들인데요. 이들은 '희망의 터널'을 이야기하며 과학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내 첫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되는 순간,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1호 접종의 주인공은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중환자실 담당 흑인 간호사 린지 씨입니다.
[샌드라 린지 / 간호사]
"치유가 가까이 오는 것 같고 고통스러운 이 역사의 한 부분이 속히 끝나길 바랍니다.“
린지 씨는 "과학을 믿는다"며 "백신을 맞을 때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290만 회 분량의 백신이, 뉴욕을 비롯해 위스콘신, 텍사스 등 전국으로 배송됐고 동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미 FDA가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입니다.
접종 대상자는 의료진과 고령자들입니다.
[레이먼드 파이 / 조지워싱턴대 마취과 의사]
"다른 백신 주사와 다를 바 없는 접종이었어요. (주변 가족 친구에도 권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백신 개발과 접종인 만큼 부작용 등은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기류도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건당국은 내년 2월 말부터 일반인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화이자 측은 "미국 정부가 내년 2분기에 1억회 분 추가 구매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캐나다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캐나다는 내년 3월까지 300만 명을 접종하고, 9월까지 대부분 국민 접종도 마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