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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여성 일주일 탐색…흉기로 위협해 감금·강도
2022-07-12 19:24 뉴스A

[앵커]
이번엔 반대로 출근길에 벌어진 흉기강도 사건입니다.

집에서 나오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감금한 뒤 돈을 빼앗았는데, 범인은 일주일 전 부터 혼자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아침 흰색 면티를 입은 남성이 아파트 현관에 들어섭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5분 정도 서성거리다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3시간 뒤, 모자와 장갑을 착용한 남성은 계단으로 걸어 내려와 아파트를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지난 5일 오전 8시쯤 혼자 사는 40대 여성 집에 들어가 돈을 빼앗고 달아난 50대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출근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선 순간을 노렸습니다.

흉기로 위협해 여성의 집 안으로 들어간 뒤 준비해간 청테이프로 묶어 감금했습니다.

또 피해자에게 전화로 카드대출을 받도록 한 뒤 1천200만 원을 이체받았습니다.

신분을 숨기려 지인 은행계좌를 이용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 신분증을 촬영하면서 "3일 뒤 중국으로 밀항할 거다",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살해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보복이 두려워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범행 이틀 뒤에야 겨우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 할 때 두려워했죠. 보복할 까봐 겁이 되게 많이 나요. 여자 혼자 그렇게 당하면. (정신과) 치료받고 있어요."

피해자 우려와 달리 경찰은 CCTV와 계좌·차량 추적 등을 통해 신고 3시간여 만에 집에 숨어 있던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피의자는 빚을 갚는데 훔친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범행 일주일 전부터 동네 주변을 돌며 혼자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감금과 특수강도 등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하고,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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