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 단지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입니다.
최고가를 경신하던 하던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전용 164제곱미터가 사상 최고가인 43억 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3주 뒤에는 42억 5천만 원에 팔려 1억 원 떨어졌습니다.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부쩍 커진 이자 부담은 현금부자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무소]
"(매수자들) 급매 나오면 연락달라 하세요. 지금 45억 원인데 42억~43억 원은 급매로 보지 않고 35억 원까지 떨어지면 사겠다."
입주 4년째를 맞은 인근 개포동 신축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제곱미터는 지난달에 직전 거래보다 1억 4500만 원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됐습니다.
지난달부터 강남에선 전용면적 40㎡ 미만 초소형을 제외한 37건 중 절반에 가까운 17건이 하락 거래였습니다.
7월 첫째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해 넉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외곽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서초구를 뺀 전역으로 확산 된 겁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세 꺾임은 지역과 관계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시그널 때문에 하락 조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강남마저 꺾이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조정 내지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