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을 봉합한 국민의힘은 일단 휴전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참석해 힘을 실었고, 이 대표도 징계 결과에 대한 저항보다 향후 경찰 수사 대응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체제로 빠르게 전환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은 최대한 자제하고, 권 대행은 이 대표가 띄웠던 혁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당내 상황에 위축될 그런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공명정대하게 어느 특정 정치세력이나 어떤 특정인에 편중되지 않고 올바른 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진 의원들도 일제히 이 대표 거취에 대한 언급을 아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침묵하는 사람에 대해서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이미 벌써 지나간 이슈인데 또 다시 지나간 이슈를 들춰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대표의 경찰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극하지 말자는 공감대가 여권 내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권 대행은 그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당 수습안을 논의했고, 당 내홍 봉합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대통령과는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도 나누고 있고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당의 유권해석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의원들과 의견을 모아 결정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잠행 나흘 째인 이 대표도 당장 가처분 신청 등 징계 처분에 대한 직접 대응은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당의 직무대행 체제 전환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 수사 대비에 우선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