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뭘 다시 건다는 겁니까?
대통령 사진인데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국회나 당사에 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국회에 있는 국민의힘 회의실이죠? 벽에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네요.
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 세 장이 걸려 있습니다.
Q.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은 없네요.
네, 우여곡절이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때까지는 현직 대통령 사진도 걸어뒀었는데요.
탄핵 이후에 이 세 명의 사진만 다시 걸었습니다.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7년 11월)]
"우리 당은 보수 우파 적통을 이어받은 본당으로서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도록 하겠습니다."
Q. 대통령 사진을 거는 게 중요한가요?
아무래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라는 자부심과 관련이 있는데요.
기억나십니까. 2016년 유승민 당시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당에서 사무실에 걸려 있던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걸 당시 야당에서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16년)]
"친박, 비박, 진박,요즘은 어떤 박만 대통령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가 그거 가지고 지금 싸우느라 바쁩니다. 어떤 박들은 대통령 사진을 '존영'이라고 합니다. 지금이 무슨 여왕 시대입니까"
Q. 그래서요, 윤석열 대통령 사진도 걸리나요?
당이 배출한 대통령 사진을 거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과, 괜한 논란 일으키지 말자는 의견이 엇갈려, 아직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비밀 대화가 생중계 됐다, 상당히 흥미로운 제목이네요.
네. 어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두고 이런 비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중진들 중에는 자기 유불리에 따라서 전당대회를 하자."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당헌·당규에 따라서 할 경우엔 어떻게?"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그냥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가는 거예요. 그사이에 기소가 되면 징계를 다시 해야 해. 수사 결과에서 성 상납이 있었다 인정되면 어쩔 거야.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공소시효가 남아있어야지.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그거 다 거짓말했잖아. '나 안 했다'고.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그렇지. 그렇지.
Q. 최형두 의원이 깜짝 놀라며 마이크를 치우네요. 켜진 줄 몰랐던 거죠.
이 대표가 기소 되면 징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 유상범 의원은 당 윤리위원이거든요.
곧 나온다는 수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질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 복당 준비 이제 진짜 하나보죠?
민 의원이 탈당하면서 민주당 광주 광산을 지역위원장이 공석인데요.
당이 후보자 접수를 받았지만 아무도 응모하지 않았습니다.
"민 의원 복당은 당연한 일이라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게 지역 당 관계자 설명입니다.
Q. 민 의원, 이재명 의원 행사에도 갔던데요?
네, 이틀 전 이재명 의원이 광주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난 현장인데요.
민주당 의원들 옆에 민형배 의원 보이시죠.
Q. 광주 지역구니까 참석을 했나 본데, 이재명 의원도 참석을 막지는 않은 것 같고요.
민 의원은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많은, 이른바 개딸과도 만났습니다.
스스로 사진을 공개하며, "만나보니 수줍음 많은 요즘 청년들"이라며 "팬덤 정치라는 괜한 공격은 사양한다"고 편을 들었습니다.
Q. 이래저래 복당 준비는 마친 것 같네요. 당이 받아줄까요?
민주당은 아직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Q. 민형배 의원 복당은 조만간에 어떻게 결정이 나나요?)
"아닙니다, 어쨌든 이 문제(검수완박 권한 쟁의 심판)와 연결됐기 때문에. 이 문제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
오늘 열린 검수완박 권한쟁의심판에서 민주당 측은 민 의원의 위장탈당을 "고도의 정치행위"라며 두둔했습니다.
"복귀는 당 지도부의 몫"으로 넘겼던 민 의원, 복당은 시간 문제인 것 같네요.
Q. 이재명 의원이 출마할 걸로 보이는 대표 선거에서도 복당이 이슈가 되겠군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