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아있는 꽃게를 샀는데 다리 없는 꽃게가 따라오는 '바꿔치기'나, 저울 무게를 속이는 이른바 '저울치기'까지.
소비자를 울리는 수산시장의 대표적인 상술입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다시 간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다리 없는 꽃게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앞입니다.
당시 상인들은 큰절 사죄까지 하며 근절을 약속했었죠.
어떻게 바뀌었을지, 다시 가보겠습니다.
[소래포구 상인]
"손님한테 고지를 하고 다리 없어도 되냐고 이렇게 팔아야 되는데 그런 걸 고지를 안 하고 하니까."
논란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상인들 스스로 제재 규정도 만들었습니다.
[안광균 /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장]
"상벌 규정은 영업정지가 대표적이겠죠. 그게 반복된다면 우리 상인들과 같이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퇴출하는 것까지."
어시장 상점 3곳에서 살아있는 꽃게와 냉동 꽃게를 섞어 사봤습니다.
[현장음]
"(다리 다 있는 걸로, 다리 한 마리 빼고는 다 괜찮은거죠?) 네네 괜찮아요."
[현장음]
"(다리 다 있나요?) 네네, 이것만 그렇지 나머지는 다 있어요."
이렇게 사온 꽃게 23마리를 확인해봤습니다.
방금 산 꽃게 23마리 중 다리가 3개 이상 없는 꽃게들이 총 9마리가 나왔는데요.
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지만, 모두 온전하길 원할 소비자의 바람에는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유통 과정상 다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전 고지라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인 겁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한복판에는 양심 저울이라는 게 설치돼 있습니다.
구매한 수산물 무게가 의심되면 이곳에서 다시 달아보라는 겁니다.
무게를 속이는 일부 상인들 때문입니다.
[수산시장 소비자]
"(가격 흥정할 때) 신경이 되게 날카로워지고 곤두세우고. 정직하게 판매하시는 사장님들한테도 피해가 가는 것 같고."
불과 몇그램 차이로 만 원이 왔다갔다 합니다.
[현장음]
"얘는 2kg이 넘어요. 얘는 20만 원."
저울에 표시된 무게는 2172그램.
쟁반을 저울 기둥에서 떼어달라고 하자 무게가 달라집니다.
[현장음]
"(그릇 조금만 떼 주세요) 어느 것? (2146그램이네요) 네 그러면 그냥 19만 원에 주세요."
다른 상점에선 쟁반에 담긴 물을 버려달라 하자 무게와 가격이 줄어듭니다.
[현장음]
"2.1킬로그램 조금 더 나오네요. 21만 6천 원입니다. (이거 물 좀 버려주세요.) 20만 8천 원, 20만 8천 원."
일부 상인들의 이런 눈속임 상술에 맞서 눈속임 수법을 SNS 등에 공개한 상인들도 있습니다.
[백대성 / 상인]
"손님 한 명 한 명을 또 단골로 만들어야지 그게 진정한 장사라고 생각하거든요. 미꾸라지 같은 상인들이 그렇게 시장 전체를 욕을 먹이는데 좋은 상인이 더 많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소비자 신뢰를 쌓는게 진짜 남는 장사라는 겁니다.
다시간다 백승우입니다.
살아있는 꽃게를 샀는데 다리 없는 꽃게가 따라오는 '바꿔치기'나, 저울 무게를 속이는 이른바 '저울치기'까지.
소비자를 울리는 수산시장의 대표적인 상술입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다시 간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다리 없는 꽃게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앞입니다.
당시 상인들은 큰절 사죄까지 하며 근절을 약속했었죠.
어떻게 바뀌었을지, 다시 가보겠습니다.
[소래포구 상인]
"손님한테 고지를 하고 다리 없어도 되냐고 이렇게 팔아야 되는데 그런 걸 고지를 안 하고 하니까."
논란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상인들 스스로 제재 규정도 만들었습니다.
[안광균 /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장]
"상벌 규정은 영업정지가 대표적이겠죠. 그게 반복된다면 우리 상인들과 같이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퇴출하는 것까지."
어시장 상점 3곳에서 살아있는 꽃게와 냉동 꽃게를 섞어 사봤습니다.
[현장음]
"(다리 다 있는 걸로, 다리 한 마리 빼고는 다 괜찮은거죠?) 네네 괜찮아요."
[현장음]
"(다리 다 있나요?) 네네, 이것만 그렇지 나머지는 다 있어요."
이렇게 사온 꽃게 23마리를 확인해봤습니다.
방금 산 꽃게 23마리 중 다리가 3개 이상 없는 꽃게들이 총 9마리가 나왔는데요.
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지만, 모두 온전하길 원할 소비자의 바람에는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유통 과정상 다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전 고지라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인 겁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한복판에는 양심 저울이라는 게 설치돼 있습니다.
구매한 수산물 무게가 의심되면 이곳에서 다시 달아보라는 겁니다.
무게를 속이는 일부 상인들 때문입니다.
[수산시장 소비자]
"(가격 흥정할 때) 신경이 되게 날카로워지고 곤두세우고. 정직하게 판매하시는 사장님들한테도 피해가 가는 것 같고."
불과 몇그램 차이로 만 원이 왔다갔다 합니다.
[현장음]
"얘는 2kg이 넘어요. 얘는 20만 원."
저울에 표시된 무게는 2172그램.
쟁반을 저울 기둥에서 떼어달라고 하자 무게가 달라집니다.
[현장음]
"(그릇 조금만 떼 주세요) 어느 것? (2146그램이네요) 네 그러면 그냥 19만 원에 주세요."
다른 상점에선 쟁반에 담긴 물을 버려달라 하자 무게와 가격이 줄어듭니다.
[현장음]
"2.1킬로그램 조금 더 나오네요. 21만 6천 원입니다. (이거 물 좀 버려주세요.) 20만 8천 원, 20만 8천 원."
일부 상인들의 이런 눈속임 상술에 맞서 눈속임 수법을 SNS 등에 공개한 상인들도 있습니다.
[백대성 / 상인]
"손님 한 명 한 명을 또 단골로 만들어야지 그게 진정한 장사라고 생각하거든요. 미꾸라지 같은 상인들이 그렇게 시장 전체를 욕을 먹이는데 좋은 상인이 더 많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소비자 신뢰를 쌓는게 진짜 남는 장사라는 겁니다.
다시간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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