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9월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계획을 중단한 이후 미국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레바논 정부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새로운 휴전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베이루트 남부 공습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후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주권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SNS를 통해 “정부가 이스라엘 주권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도 성향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완전한 속국”이라고 적으며 미국이 이스라엘 군사정책을 좌우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난했습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역시 “이처럼 굴욕적인 요구를 받아들인 총리는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대헤즈볼라 강경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을 통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도시와 시민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이날 “미국의 요청에 따라 베이루트 공습은 자제했다”면서도 “헤즈볼라가 다시 북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베이루트 남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논란이 군사작전을 미국과 어느 수준까지 조율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이스라엘 내부 정치권의 긴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Daum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
Naver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