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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관계에 금? “이스라엘, 대미 정보 수집 강화하자 美도 ‘위협 등급 최고’로”

2026-06-07 16:58 국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9월 29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미국 정보당국이 이스라엘의 대미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방첩 위협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갈등 기류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뉴욕타임스(NYT)와 NBC뉴스는 6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이란 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마이클 디미노 국방부 중동정책 담당 고위 관리 등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미국 국방정보국(DIA)도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수준을 기존 '높음(High)'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Critical)'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란과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이스라엘이 위트코프 특사와 콜비 차관, 디미노 고위 관리에 대한 감청 및 정보수집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위트코프 특사는 최근 이란과의 핵 협상 및 휴전 협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NBC는 국방정보국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정보활동을 미국의 주요 방첩 위협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에 주둔 중인 일부 미군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휴대전화에서 도청용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정황을 발견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 기관이나 미국 관리들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백악관 역시 NBC 보도에 대해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동맹국 간 정보수집 활동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미국 정보당국이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로 상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이란 핵 협상과 중동 정세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양국 정보 협력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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