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준성 기자 나왔습니다.
Q. 오늘 정청래 대표 사퇴했습니다. 8월 전당대회 혹시 출마 안 할 가능성은 없어요?
현재로선 가능성 제로에 가깝습니다.
따로 출마 선언은 안 했지만, 사실상 전대 준비에 착수한 걸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순방 출국길 패싱 논란을 시작으로 대통령의 의중이 정 대표보단 김 총리 쪽에 실린 것 아니냔 말이 나왔잖아요.
친청계는 "정 대표가 이런 상황에서 불출마하면 대통령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출마 안해도 후폭풍"이라며 연임 도전 수순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Q. 정치권이 말하는 '불출마 시그널' 감수하고도 나온다? 자신감이 있단 거겠죠?
정 대표 측은 '명분과 실리' 다 갖췄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실리, 즉 출마하면 이길 수 있냔 건데요.
정 대표에겐 지난 전대 때 없던 강력한 무기가 생겼습니다.
'당원 1인 1표제'입니다.
지난해 치러진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당원 55%, 대의원 15%로 대의원 1명 표가 권리당원 20명의 표와 맞먹었는데, 이제 똑같은 한 표가 됐습니다.
지난해 전대 때 정 대표 대의원 표에선 46%로 졌지만, 당원들 표에선 66%로 이겼거든요.
당원 표심이 더 커진 이번 전대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명분은 뭔가요?
자신이 개혁을 완수할 민주당 적자다, 연일 적자론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사퇴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정신적 지주'라 부르고, 자신을 "노무현 키즈"라 했습니다.
사퇴 직후 첫 행사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쭉 민주당에 몸담았던 자신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탈당 경험이 있는 김민석 총리보다 우위에 있다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 호남 찾고, 보완수사권 폐지 개혁 강조하는 것도 오랜 기간 당을 지킨 당원들을 향한 호소인 셈입니다.
Q. 정청래 대표 뜻대로 이기고 연임하는 거예요?
그 명분과 실리, 친명계는 패배했던 작년 전대와는 상황이 완전 다르다 보고 있습니다.
당원들 마음이 바뀌었단 겁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인데요.
민주당 대표 후보 지지율 김 총리 26.6%, 정 대표 23.6%로 비등해 보이지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떼거나, 당원이 많은 호남권만 별도로 살펴보면, 격차가 더 커졌거든요.
집권 2년차, 대통령과 사이 안 좋은 당 대표, 당원들이 용인하겠냐, 또 '연임까진 욕심 아니냐' 같은 정서가 당원들 사이 공감받고 있단 게 친명계의 분위기입니다.
또, 지난 전대 땐 정청래냐, 박찬대냐 불명확했던 '명심'이 이번엔 확실히 손발 맞춰온 김 총리에게 쏠린 것도 다른 점이라고 친명계는 봅니다.
친명계 주자 체급부터 달라졌다고요.
민주당 적자론 따지는데, 김 총리야 말로 'DJ의 적자'아니냐, 그리고 지금은 명심이 최고의 민주당 적자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Q. 세게 붙겠죠?
흔히들 명청대전이라고 부르는데요.
세게 붙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이번 당 대표가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막강한 권한을 갖기 때문입니다.
친문 김어준 유시민 대 뉴이재명 스피커 장외 싸움도 치열하거든요.
두 달 간 세력간 혈전 공이 울렸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준성 기자였습니다.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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