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한 주민이 지진으로 무너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베네수엘라 강진 사태가 '구조 골든타임'을 넘긴 5일째로 접어들면서 생존자 발견 사례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비공식 민간 집계 기준 실종자는 4만4000여명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멕시코·엘살바도르 구조팀은 29일(현지 시간) 카라카스 인근 카라발레다에서 21세 남성 아론 레비 칸티요 바르가스를 구조했습니다.
지진 발생 100여시간 만입니다.
그러나 추가 구조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7일 33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고 28일에도 60세 여성, 10대 소년과 아버지 등 사례가 다수 전해졌으나 29일에는 바르가스 구조 보도만 확인됩니다.
가디언은 "생존자 추가 구조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제 대부분 시신일 가능성이 크지만, 신의 은총으로 생존자를 찾을 수도 있다'는 현지 구조대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AP도 "월요일(29일)에도 생존자 수색이 이어졌지만 구조 골든타임은 빠르게 사라졌다"며 "음식과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생존 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구호단체들은 재난 발생 후 72시간이 구조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짚었습니다.
정부 당국이 실종자 공식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가운데,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진으로 4만여명이 실종됐을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간 사이트 '베네수엘라 지진 실종자(desaparecidos terremoto venezuela)'에 따르면 현지 시간 29일 오후 8시30분 기준 실종이 신고된 인원은 4만4581명입니다.
총 실종 신고 8만542건 중 중복 신고 2만여 건과 생존 여부가 확인된 1만5252건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다만 행정 당국이 정식으로 접수하는 신고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성을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발표에 따르면 29일 오후 기준 사망자는 1719명, 부상자는 5034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주거, 위생 등 구호가 필요한 인원이 최대 67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엔은 물리적 복구 비용을 67억 달러(약 10조4000억원)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날 재정 지원 규모를 1억5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2배 증액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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