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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의’ 서울시 선관위원 “선관위, 사실상 ‘기각 가이드라인’ 보내”

2026-07-10 18:00 정치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출처 : 뉴스1)

선거소청 심리를 앞두고 사임계를 제출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이 "중앙선관위가 사실상 기각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일 사의를 밝힌 서울시선관위원 A씨는 채널A에 "(중앙선관위가) 기각이라는 결론 하나만 써놓은 가이드라인을 줬다"며 사임계 제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선거소청 심리 시작 단계에서 관련 자료를 받으니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식 소청'이라고 느꼈다"고도 했습니다. A 씨는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 불복 절차인 선거소청 97건을 심사 중이었습니다.

A 씨가 '가이드라인'이라고 주장하는 자료는 최근 중앙선관위가 17개 시도 선관위에 전송한 '참고자료'라는 문서입니다. 이 자료에는 '쌍둥이득표', '무번호지' 등 6.3 지방선거 핵심 쟁점 10여 개가 정리돼있습니다. 대부분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거나 규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검토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각 쟁점별 하단에는 '○○○위원회(지역 선관위)에서 당시 상황에 맞게 필요한 내용을 수정 또는 추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A 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시이고 가이드라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해당 '참고자료'를 지역 선관위 직원들에게만 전달했다는 중앙선관위의 기존 입장도 비판했습니다. "선거소청은 위원들이 하는데 직원들에게 왜 그런 결론을 공유하느냐"며 "결국 선관위원에게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로 재차 반박했습니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위철환 선관위가 지역선관위의 독립적인 선거소청까지 구체적인 결론을 정해놓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명백한 직권 남용이자 '소청담합'에 이를 수 있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그대로 결정하라는 건 아니었다"면서 "직원들이 심사 자료를 작성할 때 참고하라고 보내 준 자료"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들한테 그대로 갈 자료는 아니"라고도 밝혔습니다.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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