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관위가 지난 3일 회의 안건으로 올린 '선거소청 답변서 작성 사무의 사무처 위임 여부에 대한 결정안' (출처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 선관위는 지난 3일 '선거소청 답변서 작성 사무의 사무처 위임 여부에 대한 결정안'이라는 내용의 안건을 올렸습니다. 중앙선관위에 제기된 선거소청 사건에 대한 답변서를 사무처에 위임할지 말지를 결정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당시 회의에 참석한 서울시 선관위원 7명 모두 반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관위원 A 씨는 "표결할 것도 없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모두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B 씨도 "당연히 (사무처가 아닌) 선관위원들이 검토하고 판단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위임 반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소청 답변을 쓰는 건 선관위원이 할 일이란 겁니다.
회의 이후 선관위원들은 중앙선관위로부터 기각 쪽 의견이 담긴 '참고자료' 문서를 받았습니다. A 씨 등 3명은 심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결국 사퇴했습니다.
A 씨는 "선거소청을 기각하는 취지로 가이드라인을 세운 상태에서 우리가 사무처에 답변을 위임하면 자연스럽게 기각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처음에는 사무처에 답변을 왜 위임하라는 건지 그 취지를 잘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선관위와 서울시 선관위 모두 채널A에 "회의와 소청 등은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지시하거나 받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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