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비도 내리지 않는데 번개가 쉴 새 없이 몰아친 건데요.
수십 분 동안 이어졌다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지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른 하늘에 보라색 섬광이 쉴 새 없이 번쩍입니다.
거대한 비구름 뒤로 폭죽이 터지듯 번개가 연이어 터집니다.
신기한 건 빗줄기도, 천둥 소리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어젯밤 영남 곳곳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김홍규 / 경북 구미시]
"8시 반쯤에 처음 찍기 시작했는데 9시 넘어서도 보니까 계속 그렇더라고요. SF 보면은 외계인 전쟁나는 것같이 계속 그러니까. 천둥 소리도 하나도 안 들리고."
원인은 경남 밀양 부근에서 발달한 소나기 구름입니다.
폭염으로 달궈진 지표면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치솟으면, 상공의 찬 공기와 만나 거대한 비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구름 속 물방울과 얼음 입자가 격렬하게 부딪히며 강한 번개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비구름이 폭은 좁고 높이만 크게 발달했다는 점입니다.
비구름 바로 아래인 밀양에는 폭우와 낙뢰가 쏟아졌지만,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비 없이 번갯불만 선명하게 보인 겁니다.
기상청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이처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소나기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욱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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