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26일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과 30일 각각 40.3도에 이어 사흘 연속 40도를 넘었습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포함해 국내 한 지점에서 사흘 이상 40도 대 기온이 나타난 것은 1973년 이후 세 번째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시(동면) 관서용(ASOS) 관측지점의 기온은 이날 오전 10시 전 36.1도까지 오른 뒤 낮 12시 39분 40.7도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12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값입니다.
직전 최고 기록인 29일과 30일의 40.3도보다 0.4도 높습니다.
국내에서 한 지점의 기온이 사흘 이상 연속 40.0도를 넘은 사례는 양산 전까지 두 차례 확인됐습니다.
2018년 8월 1~3일 경기 안성 고삼에서 사흘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1~4일에는 경북 영천 신녕에서 나흘 연속 40도를 넘었습니다.
부산과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0일 부산(금정구)은 지역 내 최고 39.9도, 북창원은 39.3도, 김해는 39.0도까지 올랐습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양산의 지형과 바람이 극한 더위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양산은 동쪽 천성산과 서쪽 오봉산, 남쪽 금정산, 북쪽 영축산 등 해발 700~1000m급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여서 낮 동안 달궈진 공기가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서풍 계열 바람이 산지를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도 겹쳤습니다.
상공에서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어 구름 발생을 억제하고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양산시는 물금신도시 등 도심 확장으로 콘크리트 포장이 늘고 에어컨 실외기 등에서 발생하는 인공열이 증가한 점도 도심 열섬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동쪽 지역에 집중된 극한 더위는 다음 주 동풍이 불기 시작하면 수도권과 충청권 등 백두대간 서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 최고기온은 강남구에서 34.4도를 기록하고 있스니다. 오후가 되면 열이 더 쌓여 기온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점차 상승해 8월 5일 37도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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