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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전광판에 뜬 ‘봉화 사과’ 광고…20대 공무원 아이디어

2026-08-15 11:34 사회

 뉴욕 타임스퀘어 한 전광판에 봉화군청의 홍보영상이 송출됐다. 사진=뉴스1(봉화군 제공)

지난 13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적인 한글 전광판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투박한 글씨체로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역설적인 한글 문구가 또렷하게 새겨졌습니다.

대기업이나 대형 기획사가 아닌 경북 봉화군 소속 20대 청년 공무원의 작품입니다.

15일 봉화군 등에 따르면 군청에서 농특산물 홍보를 맡고있는 김수성 주무관(27·봉숭이 주무관)은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 대형 전광판에 봉화사과 홍보 영상을 송출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24시간 동안 매시간 1회씩, 1회당 15초간 송출되는 방식으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노출됐습니다.

김 주무관이 이번 광고에 투입한 비용은 32만9000원입니다.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마련한 사비입니다. 군청 행정 예산에 국외 광고 관련 별도 항목이 없자,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치는 대신 자신의 사비를 직접 결제하며 전격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 한 전광판에 봉화군청의 홍보영상이 송출됐다. 사진=뉴스1(봉화군 제공)

그는 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실제 카드 결제 영수증 내역을 공개하며 "광고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것) 인증"이라는 글을 올려 온오프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 주무관이 사비를 털어 뉴욕 한복판에 15초짜리 광고를 띄운 진짜 이유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이었습니다.

김 주무관은 "수출 목적이 아닌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라는 사실만으로 국내 이슈화를 노렸다"며 "단순 군정 정보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광판이나 SNS 밈 홍보는 매출 증대 등 정량적 효과를 명확히 측정하긴 어렵지만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정형화된 홍보 효과를 따지기보다 '봉화'라는 두 글자를 각인시키는 게 우선이다"며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밈(Meme)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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