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 연휴에 내린 폭우 탓에 남부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도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바다 인근에 무단 설치된 알박기 텐트 때문에 더 난장판이 됐다고 합니다.
비바람에 파손되서 흉물이 된 텐트를 치워 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변 자갈밭에 20여 동의 텐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정식 캠핑장은 아니지만 바로 앞이 바다인데다 화장실 등이 있어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는 이른바 알박기 캠핑족들이 많은 곳입니다.
텐트 안에는 캠핑용품만 있을뿐 대부분 인기척이 없습니다.
[현장음]
"계십니까? 안에 아무도 안 계세요?"
[김규성 / 인근 상인]
"평소에 장박 텐트들이 많이 있는데 거의 6개월 이상 있었던 것도 있고…"
지난 16일과 17일 폭우, 강풍으로 무너져 내린 텐트가 이렇게 해변 입구에서부터 보이는데요.
일주일 가까이 방치되면서 흉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빗물에 주저앉거나 강풍에 텐트가 날아가버려 안에 있는 용품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방치돼 있습니다.
[이주연 / 가덕도 방문객]
"완전 지금 엉망이죠. 오늘 놀러 온 사람들도 자리도 못 펴고 가고 보기도 너무 안 좋고 쓰레기 천지에다가…"
[가덕도 방문객]
"새벽에 저희들이 왔거든요. 오늘은 다행히 여기 자리 지금은 있는데 다른 날은 자리가 없었어요."
20여 동의 텐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찢어지거나 망가져 버렸습니다.
관할 지자체도 흉물이된 텐트를 곧바로 치울 수 없는 형편입니다.
강제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절차만 20일이 소요되는데다 텐트를 철거해도 며칠 뒤면 그자리에 새 텐트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자체는 자갈밭을 주차장이나 편의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남은주
허준원 기자 [hj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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