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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관’ 명칭에 반발…중국 작가들, 광주비엔날레 철수

2026-09-03 14:26 사회,문화

광주비엔날레가 특별관(파빌리온)에 '대만관' 명칭 사용을 허용한 데 반발해 중국 작가들이 전시에서 철수했습니다.

국가·기관 간 문화교류를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가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양안 갈등에 휘말려 파행을 맞았습니다.

갈등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의 전시관 명칭에서 시작됐습니다.

대만 문화부와 국립대만미술관 측은 애초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이라는 명칭으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지난 6월부터 국가명 대신 기관명인 'NTMoFA'를 사용하면서 양측이 마찰을 빚었습니다.

대만 측은 재단이 사전에 협의한 명칭을 바꿨다며 반발했고, 재단은 국가관과 기관관을 구분하는 운영 원칙과 협약에 따른 행정적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3일 철수를 선언한 뒤 전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단은 결국 지난달 25일 국립대만미술관이 제출한 명칭 변경 승인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대만미술관은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재단이 대만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자 이번에는 중국 측이 반발했습니다.

중국 측은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이 예술의 영역에 정치적 문제를 끌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재단은 지난 2일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 참여 작가들은 전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중국 파빌리온 참여 큐레이터들은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 철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대표로 발언한 루안 웨라이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대만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하면서 정치적 요소가 예술의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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