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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배달하다 사고로 뇌사…46세 가장, 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2026-09-08 16:30 사회

 기증자 최정섭. 뉴시스

오토바이 배달 중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24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최정섭(46) 씨가 심장과 간, 양측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8일 밝혔습니다.

전기공사 일을 하던 최 씨는 경기 악화로 약 1년 전부터 오토바이 배달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지난 7월 17일 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달을 하다 다른 차량과 충돌해 크게 다쳤고,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20대 초반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뒤 가장 역할을 해온 최 씨는 아픈 어머니와 여동생을 돌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생전에도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혀 가족들은 장기기증에 동의했습니다.

매제 강일규 씨는 “부디 천국에서는 일하지 말고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형님의 동생이자 제 아내는 이제 제가 잘 챙기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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