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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방장관, 서울안보대화서 ‘남중국해 中입장’ 비판

2026-09-08 16:45 국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위해 방한한 길베르토 테어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 및 방산 협력 발전 방안, 역내 정세 등을 논의했다. /사진출처: 국방부 제공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필리핀 국방 장관이 오늘(8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에서 중국을 향해 신랄하게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주최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본회의 1세션에 패널로 참가해 남중국해 영토 분쟁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은 "일부 국가는 적대감을 활용해 정치적 열망을 달성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작은 국가와 도서국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피해를 입는 국가는 국제협약, UN 헌장 등 국제 규정과 규범에 따라 주권과 영토를 보호받아야 함에도 실질적으로 보호를 못 받아 다른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준수 필요성 등을 강조하던 중 청중석에서 A4용지를 빼곡히 채운 쪽지 한 장이 그에게 전달됐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은 "중국에서 쪽지를 보낸 것 같다"에 내용을 읽고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소위 (남중국해) 중재 판정은 불법이며 무효"라는 쪽지 내용을 읽은 뒤 "그건 당신들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은 판정을 수용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읽고는 "물론이다, 패소했으니까"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만약 이것이 중국이 제게 전달한 입장이라면, 유엔해양법협약을 바닥에 내던지고 짓밟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자유로운 청중 앞에서 중국이 얼마나 절박하며 그들의 입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기념품으로 이 종이를 간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쪽지를 건네준 사람을 향해 "이 일로 수용소(gulag)에 끌려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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