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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어떻게 美의회를 움직였나…“워싱턴의 불만 파고들었다”

2026-09-10 13:29 국제,문화

 사진설명 : 우정엽 미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의 신간 액세스

미국 정치권에서 쿠팡을 둘러싼 한국 정부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쿠팡이 미국 정치권에 이미 존재하던 한국의 규제 정책에 대한 불만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정엽 미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10일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쿠팡의 로비가 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의 발언을 만든 게 아니라, 쿠팡이 짐 조던 위원장을 잘 활용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우 연구위원은 "조던 위원장은 과거 한국과의 무역 문제나 미국 기업에 대한 해외 정부의 차별적 규제에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오던 사람"이라며 "쿠팡이 그런 부분을 잘 공략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 연구위원은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디지털 통상 문제는 트럼프 1기와 바이든 정부를 거치며 미국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쿠팡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 연구위원은 "바이든 정부 때는 한미 동맹 사이에서 이런 문제를 관리하며 해결하려 했다면, 지금 트럼프 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며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추려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팡이 로비를 잘한 것은 맞지만, 맨땅에서 로비해 이런 발언들을 만들어낸 게 아니다"라며 "쿠팡이 돈을 써서 발언을 얻어냈다고 보면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 연구위원은 "미국 기업 보호와 디지털 통상이라는 측면에서는 민주당이라고 입장이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으로 바뀐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 연구위원은 최근 워싱턴 로비의 작동 원리를 다룬 신간 '액세스'를 펴냈습니다.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과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 소장, 현대자동차그룹 대미 정책 전략 총괄 등을 거친 경험을 토대로 쿠팡과 틱톡, 엔비디아 등의 사례를 통해 워싱턴에서 기업들이 정책 결정권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다뤘습니다.

책은 막대한 돈을 쓰는 것보다 누구에게, 언제, 어떤 논리로 접근하느냐는 '접근권(Access)'이 로비의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정윤아 기자 [yoona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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