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선 25년 전 무너진 쌍둥이빌딩이 불빛으로 다시 세워졌습니다.
2천977개에 달하는 드론 불빛은 당시 희생자들을 상징하는데요.
슬픔을 딛고 일어선 유가족들의 삶을 담은 특별전도 열렸습니다.
뉴욕에서 백승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뉴욕의 밤하늘.
수천 개의 불빛이 나타나더니 잠시 뒤, 거대한 빌딩 두 개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25년 전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입니다.
하늘에 띄운 드론은 모두 2천977개.
당시 희생된 이들을 한 명 한 명 상징합니다.
[테리 스트라다 / 9·11 희생자 유가족]
"저는 북쪽 타워에서 남편 톰을 잃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9.11 이후 유가족들의 삶을 조명한 공간도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9.11 테러 25주년을 맞아 기존 전시 공간 옆인 이곳에 특별전이 마련됐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거대한 불사조가 날개를 펼치고 깃털 하나하나에는 9.11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아버지를 잃었지만 소방관이 된 아들의 헬멧 등 슬픔을 딛고 나아간 이들의 사연도 전시됐습니다.
[로건 밀러 / 9·11 희생자 유가족]
"이 전시는 9월 11일 우리가 잃은 사람들뿐 아니라, 그 날 이후 매일 행동에 나섰던 사람들을 기억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제 미국인 3명 중 1명은 9·11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입니다.
25년 전 사라진 쌍둥이 빌딩은 다시 불빛으로 세워졌고, 그날의 기억도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정다은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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