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11일(현지시각) 모카 시내와 항구, 카우카 지역에서 후티 대원들이 배치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방송했습니다. 영상에는 모카 항구와 시내 도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의 장갑차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AP통신은 해당 영상이 후티 측이 제공한 것으로, 촬영 시점과 장소 등은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이틀 동안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으로부터 홍해 연안 항구도시 모카와 홍해 입구의 마윤(Mayun)섬을 장악했습니다.
마윤섬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선박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산 원유와 수출품의 대체 항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입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섬이 후티에 넘어간 사실은 예멘 정부군 고위 관계자와 후티 관계자가 AP통신에 확인했습니다.
세계 교역 물동량의 약 12%가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사우디에도 매우 중요한 해상 교통로입니다.
이번 전투 격화로 2022년 이후 유지돼 온 예멘 내전의 취약한 휴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비롯한 북부와 중부 지역을 장악하며 내전이 시작됐고, 이듬해 사우디가 정부군을 지원하며 전쟁에 개입했습니다. 이 전쟁으로 지금까지 약 15만 명이 숨졌으며 수백만 명이 기아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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