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그만 떡 두봉지를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코로나 이후 일자리가 끊기면서 거처도 없이 폐건물에서 지내던 노숙인 이었습니다.
경찰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줬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밤, 남성이 떡집에 들어갑니다.
밖으로 나오는 남성 손엔 비닐 봉지가 들려 있습니다.
떡집에 있던 떡 두 봉지를 훔치는 겁니다.
얼마 안 돼 붙잡힌 남성, 인근 폐건물에서 지내던 40대 노숙인 A 씨였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A 씨는 20대부터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코로나 사태 후 일거리가 줄면서 최근엔 아예 일을 못했습니다.
지내던 원룸에서 나와야 했고 휴대전화도 끊겼습니다.
전국을 돌며 노숙생활을 하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감자떡 두 봉지에 손을 댄 겁니다.
[박찬모 / 춘천경찰서 강력2팀장]
"매일같이 인력사무소로 새벽에 나가도 일자리가 없으니까… 돈을 벌어서 자기가 먹고 살겠다 하는 그런 의지가 있더라고요."
딱한 사정을 들은 경찰은 지자체와 연계해 긴급생활지원금 신청을 도왔습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재활시설 입소도 주선했습니다.
떡집 주인도 A 씨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떡집 주인]
"겨울에 어떡하냐고 춥기는 하고 먹지는 못하고, 시설에 가고 기술도 배운다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죠."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변은민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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