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대표 휴식 공간인 청계천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금연 구역인데 담배를 피우고, 자전거로 무단 주행을 하고, 심지어 나무 사이에 그물 침대를 걸어서 잠을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민폐의 현장, 정서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청계천.
물가에 서있는 나무에 흰색 끈으로 묶은 그물 침대가 매달려 있습니다.
안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좌우로 흔들거리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
청계천에 그물침대를 매단 사람은 젊은 외국인 남녀.
행인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이거는 설치하지 말아라 그랬더니 째려보고 '오케이' 그냥 그러고 말더라고요."
청계천은 안전상 이유로 야영이 금지돼 있다며, 단속반이 경고까지 하자 설치한 지 1시간 만에 떼어갔습니다.
지금은 그물침대가 사라졌는데요.
침대가 있던 곳 아래에는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떨어졌다간 크게 다칠 수도 있었습니다.
[이인선 / 서울 서대문구]
"왜 남의 나라까지 와서 굳이 저렇게 하고 있나."
선선한 날씨에 청계천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지된 행동이 목격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다가 지적을 받는 외국인도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
조례로 금지돼있는데도,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거나, 위쪽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데도 자전거를 타고 천변 산책로를 지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금지행동 안내 현수막은 유명무실합니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 청계천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서환입니다.
영상취재: 장규영
영상편집: 이승은
정서환 기자 [swan@ichannela.com]
Daum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 Naver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